------------sosan 님의 기고문 입니다 ------------------------------- 작 별(6) 잠시 눈을 붙이었다. 쌍고동 뱃소리에 눈을 뜨니 해가 이미 저만치 솟아 올라 있었다. 부시시한 눈을 비비면서 시계를 보았더니 아홉시가 좀 넘었었다. 선생님께서 언제 일어나셨는지 베란다에 계신다. 내가 일어난 것을 아시고 방에 들어오시더니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2척의 군함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면서 신비한 듯이 말씀하신다… 하기야 대만과 아주 가까운 곳임을 모르셨을 선생님이시었니깐 신비할 듯도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허참! 아침 4시경이 지나 잠자리에 드신 분이 지금 몇시인데… 저렇게 밝은 웃음을 지으시다니… 응! 맞다. 어느 학생인가 어젖께 공방 방문후기 울린 사진의 그런 밝은 모습이 었다. 물론 할아버지 바지 가랑이는 아니였었고… ㅎㅎ, 그걸보면 나도 밤 안자는데는 고수인데 선생님께서는 나보다도 내공이 더 깊었다… 하기야 매일과 같이 새벽 2~3시까지 작업을 하시니 내공이 안 깊을 수가 있겠는가!! 부랴부랴 샤워를 끝내고 선생님을 모시고 호텔 구내식당서 간단히 조식을 마치었다. 그러는 사이에 10가 되었다. 오후 1시가 좀 넘어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인지라 선생님께서 조급해하시는 모습이었다. 내가 아여 오늘 샤문서 하루 관광이나 하시고 내일 들어가시라고 했더니 난처한 표정을 지으신다… 어쩔수 없이 호텔부근에 있는 백화점에 귀국 선물구입하시는 선생님을 도와 드렸다… 관광은 못하더라도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샤문을 그냥 캠에라도 담아 가야겠다 하시면서 메모리를 사려하였으나 선생님이 갖고 오신 캠이 중국서는 아직 신형이었는지라 찾기가 힘들었다… ㅎㅎㅎ 북경서 천쯔선생님과의 인터뷰을 작으만치 찍으실거지… 11시가 넘어 피터가 선생님을 공항까지 직접 모셔다 드리겠다면서 차를 몰고 찾아 왔다… 중국 기타계에 대한 얘기를 두루하는 사이에 차는 어느덧 공항에 도착하였다… 작별의 시각이었다… 보딩수속을 끝내고 선생님께서는 우리와 악수를 나누면서 서로간의 건투를 빌었다… 들어가시다 말고 잠시 멈추어서시더니 뒤돌아 보시면서 어서들 들어가라고 손짓하신다… 한손에 기타를, 다른 한손에 여행가방을 들고 인파속에 사라지는 선생님의 뒤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더욱 훌륭한 알마기타의 탄생과 알마기타가 중국 기타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또한 명기로서의 알마기타가 중국의 대지에 정착할 그날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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