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기타가 꼭 마음에 드신다고 하시니, 축하를 드리면서 기쁜 마음으로 답변을 드립니다

사실 정말 100% 마음에 드는 기타를 갖는 것은 힘든 일 입니다 

추구하는 소리의 성향, 악기의 성향, 연주자의 터치, 현의 종류, 연주 공간, 적정한 습도 유지,,,,가 모두 모여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지요

위의 항목들을 하나씩 점검해 가면서 최선책을 찾는 것이지요

가격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페셜 모델은 기본형 기타라고 보시면 되고,

상위 모델로 더블탑, 라폴리아, 라티스 등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당연히 더욱 세심 하여야 하고, 복잡한 공정이 추가가 됩니다

옆판에 구멍을 뚫는 사항에 대하여는,,,, 

제작자의 입장에서 구멍 하나 만드는 일은 별일도 아니지만 

결론 적으로 말씀드리면 비추 입니다

아주 오래전 한대의 기타로 구멍을 만들어 막았다가 열었다가 반복하며 며칠 간 심층 테스트를 진행 한 적이 있습니다

구멍을 열었을 때의 장점은 연주자에게 조금 잘 들리기는 하나 소리에 맥이 빠지고, 산만하여 장시간 연주시 어지러움을 느껴 힘들었습니다

이유를 분석해 보면,,

기타의 소리는 여러 곳에서 동시에 발현되어 나오는데

높은 주파수의 고음은 주로 앞판 외부에서 발현되고, 낮은 주파수의 저음은 몸통 안쪽에서 만들어져 소리 구멍을 통해 발현되는데

옆판에 구멍이 뚫리니, 음압이 충분히 증폭 되지 못 하고 따라서 저음 제조(?)가 부실해짐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옆판 구멍을 통해 빠르게 귀로 전달되는 소리와

소리 구멍을 통해 전방으로 방출된 소리가 반사되어 귀로 늦게 도착하는 미세한 시간차에 의한  어지러움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연주용 기타의 중요 덕목 중 하나가, 멀리까지 직진 하는 소리의 원달성입니다, 물론 청중을 위한 것이고

제 기타는 내가 연주할 때 보다, 다른 이가 연주할 때 들을 때가 더 좋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본인도 더욱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 하여, 옆판에 구멍을 똟기 보다는

차라리 라폴리아 모델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 이런 의도로 설계한 것은 아닙니다 ^^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