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답답한 마음에 김희홍 제작가님께 문의를 드립니다. 글로만 정보를 전달하려니 사실은 어려운 질문입니다.
제가 허큘리스 기타 스탠드에 원목 클래식 기타 2대를 항상 거치해 놓고 있습니다. 기타 스탠드는 방 모퉁이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 모퉁이는 외벽입니다. 작은 원룸이라 방안의 온습도 관리는 수월한 편입니다. 특히 온도는 큰 노력없이 거의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문제의 시작은 작년 가을입니다. 여름이 지나 날이 건조해지면서 현고가 아주 약간 0.1mm정도 낮아지길래 오아시스 가습기를 약 1개월 사용했는데, 사실은 그렇게 건조하지 않았던 것 같고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기타 2대의 현고가 0.5mm 정도 높아졌습니다.
그 이후로 가습을 전혀 하지 않았고, 디지털온습도계도 장만하여 기타 스탠드 바로 아래에 놔뒀습니다. 온도는 항상 23~25도 였고, 습도는 평균 40~50% 정도였는데, 춥고 건조한 날은 22%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습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2대의 기타 모두 계속 현고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고가 높아진 이후 하현주를 가공해서 현고를 낮췄는데, 다시 또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겨울철에 가습도 안하는데 현고가 높아지니 정말이지 혼란스럽습니다. 작년에는 별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타는 좋은 자재로 만든 악기입니다. 자재의 문제는 아닐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넥이 휘어도 어느정도 휘면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될 지 정말 심란합니다. 하현주를 가공할 높이도 더 이상 남아있지 않고 더 높아지면 넥을 다시 가공해야 하는데, 그닥 오래된 기타도 아닌데(2013년) 넥을 가공해야 하나 싶고요.
제작에 바쁘신데 그래도 오랜 경험의 제작가님께 의견을 구하고자 글을 남김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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