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 공방을 찾아 조언을 구하시는 분들이 심심치 않게 많아졌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답답한 부분도 있고 제가 느낀점이 많아서 조언의 글을 올려드립니다. 내용이 많지만, 생각 나는대로 두서없이 씁니다 1, 좋은 기타의 제작은 이론만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론은 바탕이지 전부가 아닙니다 이론이란 과학입니다 , 비 과학적이고 비 논리적이면 이론이 될수 없습니다. 이론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이 요구되는 시행 착오의 결과가 발전을 이루는 것입니다. 인간이 수백년을 살수 있다면, 누구든지 명 연주자, 명공이 될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시행 착오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어떻게? 진실과 허황된 소리를 구분해 내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허구를 진실로 믿게 되면, 먼 길을 돌아가게 됩니다 (시간 낭비) 실제로 제작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황당한 이야기를 무슨 자기만의 비밀인양, 이론인양,, 떠벌이는 인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실에 근거한듯, 그럴듯 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소인배의 말장난 임을 알게 됩니다. 논리적이지 못한, (이론이 없는 = 무식한) 명공은 없습니다. 장인은 될수 있겠지요. 오랜시간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은 명공은 없습니다 처음 가보는 산인데 제대로 오르려면, 정확한 지도를 가지고 가야 합니다 자기도 올라가 보지 못한 산이면서, 이쪽 길이 좋다, 저쪽 길이 좋다 하고 알려주는 사이비 안내인의 말을 믿고 헤메는 후배 제작자, 입문자들을 많이 봅니다. 어떤 안내인을 믿을것인가? 어떤 지도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당신의 인생이 바뀝니다. 2, 어떤 분이 기타리스트가 되려고 마음 먹고, 갑자기 되신 분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처음에는 취미로 기타를 열심히 하시다가,,,점 점 더 잘하게 되고 결국은 자연스럽게 직업이 기타리스트로 되는 것입니다 제작도 마찬가지,,, -작은 개인 작업실을 구하신 다음 (밀폐 공간 10평이면 됩니다) -좋은 목재와 필요한 기구등을 여유 있으실때 조금씩 준비 하시고 (최소한 본인이 5년은 가지고 있어야 안심하고 제작을 할수 있겠지요? -남는 시간에 조금씩 취미 생활로 제작을 하실수 있습니다 (1년에 한개도 좋고 5개도 좋습니다) -악기가 완성 되면, 제작 선배들께 조언도 구하고 향후 개선점도 찾을수 있으며 수년 후 소리의 변화, 내구성 등등 하나하나의 데이터를 축적해 나갑니다 ( 이렇게 만들었더니 이런 소리가 나더라,, 다음에는 이런식으로 해야지,,) 이것이 중요한 경험이고 본인의 실력이 됩니다 이런 공부하는 기간은 오래 될수록 좋습니다, 경제적으로 부담도 크게 없구요 대뜸 빨리 시작해서 만들고, 팔고 하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려주세요 기타는 한두달 해보면 얼추 외형은 만들수는 있겠으나, 스스로 자신있는 악기를 만들려면 일생의 절반을 써도 될까 말까 합니다. 아마추어 제작기간을 최소한 2~3년거친 후,,, 투잡으로 넘어가실수 있습니다 그 이후 심사 숙고 하신 후에 FULL TIME 제작자가 되시기를 권합니다 * 저의 경우 1980~87년 (학생신분) -아마추어 제작 9년 (25대 정도 제작) 1988~1993 (알마기타공장운영) -프로 제작 6년 (연습용 포함1000대 정도,,) 1994~2002 (인테리어사업) - 아마추어제작 9년 (20대 정도 제작) 2003~ 현재 (알마공방) - 프로 제작 10년 (100대 정도,,) 저의 아마추어 제작 기간 18년은 판매를 목적으로 제작 하는 것이 아니고 좋은 기타를 만들기 위한 공부하는 기간 이었습니다. 이 기간이 저에게는 힘들었지만 아주 소중하며 의미가 있는 기간입니다. 이 동안의 연구가 없었다면, 오늘의 알마는 없었을겁니다 연주 연습은 틀리거나 마음에 안 들면 곧 바로 재 연습이 가능합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연주 스타일을 바꾸어 보면서 좋은 표현법을 찾을수 있지요 유로 입장권을 팔수 있는 정도의 기타리스트가 되려면 몇년을 노력해야 할까요? 10년? 20년? 평생 안 되고 애호가로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제작은 어떤가요? 연습의 결과물을 확인하는데만 몇달을 기다려야 합니다 연주보다 발전 속도가 비교가 안 되게 느립니다. 그저 자신감과 열정 만으로 기타에 투신? 해서 본인의 뜻대로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습니까? 만들어진 악기가 마음에 들 턱이 없는데, (본인 자신도 기타를 잘 모르지만,,,) 팔아야 하니 그럴듯한 이론?을 내세우며 쓸데없는 포장을 하게 되고, 그것도 모자라서,,, 타 제작자와 그의 악기까지 폄하하여 자신이 우위에 오르려는 유치한 행태를 할수 밖에 없는 되는 것입니다. 한국 기타의 발전을 위해서도 아주 좋지 못한 일입니다 제작자 ,연주자는 사실 아무런 홍보가 필요가 없습니다. 제작자는 그의 악기로 말하고, 연주자는 그의 연주로 말합니다. 재료가 좋으니, 공법이 어떠니, 어디서 공부했느니, 누구한테 칭찬을 받았니,,, 필요없지요 입술이 진정으로 필요로 할때는, 서로의 발전적인 토론과 위로 또는 격려의 경우이죠 참신한 아마추어 제작자들은 많이 나올수록 좋습니다, 한국 기타계의 또 다른 자산입니다 이들 중에 우수한 제작자가 나오게 되니까요. 나아갈 길은 못 찾아서 어려운 분이나, 조언이 필요한신 분은 언제든 찾아주십시오. 정확한 길을 안내 해드릴 것입니다. 물론 그 길을 선택 하던지 말것인지는 본인의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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