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san님의 기고문입니다 --------------------------------- 호텔에서(3) 샤먼시는 섬으로 이루어진 중국 남부 해변가의 아름다운 도시이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직진하면 20분 정도의 거리이다. 짧은 일정이 었기에 선생님께서 관광하실 시간이 없음을 감안하여 기사더러 조금 돌아 가더라도 環島路로 달리게 하였다… 아득히 펼쳐진 푸른 바다가 한눈에 안겨온다. 그리고 저멀리 金門島(대만)가 어렴풋이 보인다. 개인날이면 똑똑히 보인다고 한다. 평화시절이라 요즘은 포성을 들을 수가 없다. 선생님께서 30년 전에만 오셨더면 머리위로 대포알이 쌩~씨앵, 쾅~쾅 하였을 것이다. 사실 요즘도 곁보기엔 평화로와 보이지만 언젠가는 대포알이 아닌 미사일이 획!획! 할지도 모른다… 양지바른 언덕의 잔다밭과 별장 그리고 해수욕장… 승용차의 뒤쪽으로 획획 지나간다. 북경보다 훨씬 아름답고 공기가 좋다고 하시면서 선생님께서 기분이 좋아하셨다… 약 40분후, 우리는 호텔에 도착하였다. 방에 들어서 짐과 기타를 한쪽에 놓으신채 선생님께서 곧 바로 베란다에 나가신다. 나는 어서 빨리 케이스를 열고 나의 스페셜를 튕겨보고 싶었지만 쩝~, 어쩔수 없이 선생님을 따라 베란다에 나갔다. 鋼琴島를 바라보시면서 너무나 아름다운 섬이라고 감탄하신다. 나는 궁금해 죽을 지경인데 선생님께서 점잖게 대나무의자에 앉으시더니 천천히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신다. 에구~ 남은 급해 죽겠는데… 이게 안되겠다. 사람 싹 말리워 죽이네! 그래서 예의고 체면고 싹 팽개치고 빨리 방에 들어가 기타 보여주소 하고 졸랐더니 피우시던 담배를 끄고 웃음지으면서 방에 들어가시더니, 2개가 전부 똑 같은 SKB케이스인지라 확인후「이것이군!」하면서 그중의 하나를 넘겨준다. 그동안 3월개월간 애간장을 태우며 기다렸던 ‘애인`이었던지라 가슴이 두근두근… 케이스를 조심시럽게 카펫을 깐 방바닥에 바로 놓고 뚜껑을 열었다. 우와~ 홈피에서 보아와 눈에 익을 대로 익은 것이 었으나 실물은 실지로 사진보다 휠씬 더 이뻤다. 특히 사진으로 보아선 하카란다 뒤판 무뉘가 어딘가 좀 서운한 점이 없지 않았으나 실물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새기타인지라 옅은 래커냄새가 났다. 중후하게 보이는 검은 색롤러의 길벗이 접착되어 있는 헤드, 정목으로 된 스페니쉬 시더 넥, 마스터급 시더 탑, 특이한 상감 모자이크 로젯, 냄새만 아니면 이거 칠한거 맞나 할 정도로 얇겨된 칠, 어느하나 흠잡을 데 없는 정성덩어리었다. (알마기타 직접 만져보신 분들은 다 아신다.) 얼굴모습은 더 이상 바랄것 없는 완벽한 미인엇다. OK~ 이제 남아 있는 것은 가장 중요한 사항,,,소리를 들어 보는 것이다. 처음만나는 선생님 앞에서 쪽 팔리지 않으려고 어려운 테크닉이 아닌 월광과 눈물을 쳐보았다. 수준이 엉망이라 선생님 보기가 창피스러웠다. 그런데 이 시각 창피같은 것을 생각할 상황이 아니었다. 기타 소리가 이렇게 달콤할 수 있을가!! 선생님께서 직접 설계한 모델을 선택했던지라 주문하고도 이 시각전까지 걱정되는 마음이 없지 않았으나 (ㅋㅋ, 미안!)기타줄을 튕기는 그 순간 그런 걱정은 일순간에 해소되었다. 그 것은 내가 바라던 저음은 깊고 풍부하고 고음은 부드럽고 따뜻한 그런 음색이었다. 640현장임에 불구하고도 충분한 음량이었다. 세고비아의 음계연습 한부분 해보았다. 완벽한 음정과 발란스였다. 캠코더로 찍은 천쯔선생님과의 동영상 인터뷰를 나중에 보아서 알았지만 천쯔선생님 역시 음정과 발란스를 높게 평가 하셨다. 그리고 왼손의 느낌이 이렇게 편할수가 있을가! 헤드쪽에서 브릿지쪽을 한눈 지긋이 감고 보았더니 지판 정열이 너무나 잘되어 있었다. 프렛상단과 현의 하단까지의 거리가 아주 낮았기에 왼손이 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줄의 높이가 아주 낮았으나 버징이 하나 발생하지 않았다. (꼭 버징이 소리 들어보려면 악을 쓰고 强彈하면 들릴지 모른다. ㅎㅎ)오른손은 다다리오 하이테션 현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쓰던 악기(다다리오 45노말 테션)보다 탄현시의 체감 장력이 편하게 느껴졌다… 단점이라 할까 꼭 하나 얘기한다면 선생님께서 메일로 보낸 나의 손 사이즈를 확인하신후 작은 손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고집을 쓰고 현장을 640으로 고집했던 덕분에 650만 만지다 갑자기 640이니 아직은 습관이 안되어서인지 왼손이 숙달되지 않은 느낌이다. 그리고 넥 도장이 아직은 채 마르지 않은 듯이 조금 촉촉하게 느껴지면서 왼손 엄지가 운지시 좀 들어 붙는 느낌이다. 여름철이라 나의 손이 땀으로 촉촉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만족스러운 악기였다. 음~ 그러나 저녁에 피터의 명기와 비교해 보아야지… 계속~ 알마기타와 피터의 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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