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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중국기행<5>인터뷰 2004-06-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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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기타를 시작 하시게된 동기와 그 기간은 얼마나 되었는지요?

천쯔~ 아주 어릴적에 상해에서 러시아 공사 주최의 가족 음악회가 있었는데,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와 기타 연주자가 연주를 했었습니다.
        그때, 그 기타 소리에 매료되어, 배우기 시작했고,
        부모님께서는 피아노를 배우기를 희망 하셨지만, 제 의지를 꺾지는 못하셨습니다.
        (주; 천쯔선생은 중국의 최상류계급 집안이다)
       
질문~ 선생님의 제자들인 왕야멍,양쉐페이,수멍,리지에 등등 많은 제자들이
        중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 천쯔선생의 다른 제자들은 중국 각지의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중이다)
       
        물론, 그들의 노력도 칭찬할만 하지만,천쯔선생님의 교육 프로그램이
        큰 역활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보에서 연주자 과정으로 이끌어가시는 교육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천쯔~ 나의 교육법의 기본이 되는것은 "중의"의 방법을 적용합니다.
        (주; 중의란 중국의 의사 를 말한다, 학생을 연주기량이 없는 환자로 간주하고,
          그 치료법을 연구, 개별적으로 적용하여 기량을 향상 시킨다는 뜻,,,
          그러므로 그의 레슨방법은 학생마다 다르며 획일적이지 않다)
         
        초보 단계에서는 음악성보다 테크닉의 습득을 우선적으로 연습시킵니다.
        과제곡의 완성도가 70%수준이 되면, 그 다음 곡으로 넘어가게하여.
        지루함을 줄여주고, 초보단계부터 "가능한 한" 많은곡을 연주하게 만듭니다.
        (물론 나중에 반복하여 완성하게 합니다)
   
        중급의 수준에 이르게되면, 주로 19세기 낭만파 시대의 곡을 연습시키고,
        그 시대를 기준으로 과거와 현재로 확장시켜 갑니다.[바로크<-고전<-낭만->현대]
        또한 음악이외의 교양교육에도 힘을기울여 그들의 음악성을 키워줍니다.

질문~ 한국의 기타문화(연주자,음반,악기 등등)을 접해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천쯔~ 몇년전 유럽에서 한국 연주자의 연주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독일 연주자와 이중주 활동을 한다고
        그러더군요, 나이는 20대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고, 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
        (혹시, 이**님이 아닌가 하였는데, 나이가 차이나고,,,아직 확인을 못했다)
        그 사람이 연주를 잘 하더군요.
        한국 기타에 대해서는 전해들은 이야기로만 알고있고, 음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질문~ 리지에양의 동영상을 보니, 파가니니 작품중에서 피치카토의 표현법을 아주
        특이하게 구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창안하신 주법으로 아는데, 그주법을 뭐라고 불러야 좋은지,
        특정 위치에서의 하모닉스 발생을 어떻게 피해갈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언제인가 존 윌리암스가 청중으로 참석한 작은 연주무대에서, 이부분이 나오자,
          존이 깜짝놀라 맨 앞으로 뛰어나와서 유심히 보았다고 합니다^^;;;
          연주가 끝난뒤에 만나서 "그거 다시한번 쳐보라고" 하며 놀라워 했다고 합니다)

천쯔~ 하하~ 뭐라고 이름을 붙일것 까지는 없습니다.
        빠른 피치카토 주법에서는 오른손이 브리지부분을 소음하며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오른손 자세가 틀어지고, 다음 동작의 연결에도 불리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아주 합리적인데, 문제는 하모닉스 발생을 억제하는 겁니다.
        하모닉스가 발생되는 위치를 피해서 짚어나가게 합니다.
        (약간의 고의적인 오타를 임의로 발생시킴)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사람의 귀가 미쳐 따라가지 못하므로 효과는 좋습니다.

        (주; 만일 느린부분이라면?,,,,,,,말하나 마나,,,기존주법으로 하면 됩니다^^)
        말로는 이렇게 쉽게 이야기해 줄수 있지만,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힘들고,
        직접 레슨을 하면서 가르쳐줘야 합니다.

질문~ 현대의 기타는 소비자의 요구로 음량 증대가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고,
        또 이것때문에 기타 고유의 단정하고 깨끗한 아름다움이 훼손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기타의 이러한 발전 방향에 대한 선생님의 개인적인 견해는 어떠신지요?

천쯔~ 기타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스몰맨의 예를들면, 음량이 멀리 뻗는악기 입니다.
        그래서 아주 큰 공연장에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마리오 그로프는 아주 예쁘고 단정하지만 그렇게 넓은 공간에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은 공간에서 더 유리하지요.
        연주 무대는 300석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주; 왕야멍의 스몰맨은 아주 큰 공연장에서 연주할때만 사용한다고 한다.
                평소에는 마리오 그로프를 애용한다)
       
        악기는 악기마다 연주공간과 연주자의 능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말을 잘 타지못하는 사람에게 천리마를 주면, 말에서 떨어져 다치게 됩니다.
        그런사람에게는 백리마가 좋습니다.
        반대로 천리마를 탈수있는 사람이 백리마를 타면 실력발휘를 못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악기가 가장 좋은 악기입니다.

질문~ 선생님의 제자 가운데 유독 여자가 많은 이유가,,,,,ㅎㅎㅎ

천쯔~ 하하하~
        일단 남자 애들보다 여자애들이 말을 잘 듣습니다.
        연습을 시킬때도, 하라는대로 그대로 합니다.
        반면에 남자애들은 아무래도 주의가 산만한 편이고, 그래서
        진도가 늦는것이지요.
        그러나 나중에는 남자들이 더 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 선생님의 교육 프로그램을 교재로 출판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천쯔~ 나름대로 가르치는 교재가 있습니다만, 학생들마다 가르치는 방법이 다르니
        하나로 통일시키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나도 나이가 더 들어서 레슨을 그만두게될 쯤에는,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한권으로 만들어 보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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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쯔선생의 자상하고 열정어린 인터뷰는 한시간이 넘게 계속 되었습니다.
좋은말씀이 많았으나, 중요부분의 내용만을 발췌하여 올림을 양해 바랍니다.

천쯔선생님의 자상하고 따뜻한 조언,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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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로 내려와서 저녁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씀드리자,
8시에는 집에서 개인레슨이 있다고 하시는데, (수멍의 레슨이 있었다)
시간조정을 해야겠다고 하시며 수멍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을 늦추셨다.

중국의 음식은 매우 다양했다.  대부분 내가 참기 힘든 향~이 있었지만,,,,
선생님께서 시키신것은 ***? 한국말로는 "술취한 새우"라나?
엄청 비싼거라는데 비싸 보이지도 않는다.
이건 직접 만들수도 있을것같다^^
민물새우를 술에 담가 기절 시킨뒤에 간장물에 식초타서 그 새우를 담그면 된다. ㅋㅋ
그리고 한마리씩 건져먹는 요리다.

사진한장 찍었어야 했는데, 메모리를 다 써버렸다, ㅠㅠ

선생님을 배웅하고 룸으로 돌아와 길게 누웠다.
짧은시간에 많은일이 벌어져서 정신이 없다.
잠시 눈을 붙이고 내일을 준비한다.

통역하랴 길 안내하랴 고생하신 **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나는 내일 sosan님과 피터를 만나러 샤먼으로, 그분은 한국으로 가신다.
이제 나 혼자다.  걱정이 태산이다.

기타를 두개들고 올때부터 인천공항에서 시비를 걸었었다.
(중화항공의 허가를 맡아 오라는둥 어쩌구,,,,)

혼자서 기타를 2개나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것은, 내가 봐도 문제가  심각하다.
그것도 의사소통이 불편한 국내선이다.
그렇다고 화물칸에는 절대로 실을수 없다 (화물칸은 순식간에 영하로 내려간다)

누구에게인가 부탁하여 기타 한개를 안고 타게해야 하는데,
아는사람이 없다.
티켓팅하며 앞에 서있는 아가씨에게 말을 걸었다.  음...전혀 모른다.

더구나 연착이되어 30여분이 지체되었다
그런데 엉뚱한 미국애가 기타 케이스가 좋아 보인다며 구경좀 하잔다.
케이스가 너희나라에서 만든것 이라고 하니 좋아 죽겟단다^^;;;
결국 기타도 보여주고 이것 저것 설명도 해주고 홈피 주소도 가르쳐주고 하면서
하나 건졌다 생각했는데,,,,띠용~
존 이라고 하던데,,,얘는 다른곳을 가는애다....좋은 여행하라며 손 흔들고 사라졌다.
또 좌절,,,,

비행기를 타는데 옆에 마음이 좋아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있다.
역시 부탁해보니,,,,,소통불가,,,

그 다음부터는 나도 포기했다. 죽이기야 하겠어?
등에는 베낭을 메고 기타 한대는 세워들고 한대는 안고 손에는 표를 들고....
무작정 진입.....

어라?
아무말도 안하네?
기내에 들어가니, 오~ 꽤나 넓다. 위의 짐칸에도 기타가 쏙 들어간다.
옆에 이쁜 아가씨도 앉았다. ㅋㅋㅋ
긴장이 확풀리며 나른해진다. 멍하니 창밖을 보는데, 옆에 아가씨가 뭐라 말을 건넨다.
짧은 영어로 대답하니 손을 가로젓는다.
..............

그이후 3시간동안 서로 아무말도 안했다. -_-;;;

샤먼에 도착해서 카트를 끌고 나오는데 왠 남자가 출입 저지선을 뚫고
활짝 웃으며 내게 달려온다, 테러인줄 알았다, ㅋㅋㅋ  김선생니임~~~
....
sosan님이다.

멀리 황산에서 24시간 기차를 타고 오셔서 공항으로 마중을 나오셨다.
두개의 기타중 하나는 sosan님의 것이다. 
고맙고 반가워라^^**

계속,,,,,<6>회 부터는 피터와의 전문통역을 맡아주신 sosan님이 게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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