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로맨틱 기타는 1700년 후반 부터 1800년 중반까지 널리 이용되던
현대 고전기타의 형님뻘 되시는 기타를 통칭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이 당시는 그야말로 고전기타 부흥의 절정기라고 볼수 있으며
역사에 기억되는 대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즐비하던 시대였습니다
당시 사용되는 악기가 현재 까지 다수 존재하고 있으며,
일부는 현재도 고악기 연주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외형과 내부 구조가 조금씩 다른 3가지의 모델이 존재 하는데
Lacote. Fabricatore, Stauffer 등으로 구분이 됩니다

재작년 11월 Fabricio씨의 의뢰가 있었으며, 오랜 시간 미적거리다가 ^^;;;
스타우퍼 모델로 정하고 제작에 임하였습니다
이름이 파브리시오니까, 파브리까또레 모델로 연주하면 좋겠다는 유치한 (ㅡ..ㅡ) 발상을 무시하고
스타우퍼를 원해서,,,스타우퍼 기타를 제작하게 됩니다

오랜 고민끝에 보유하고 있는 90년 건조된 시트카 스푸르스와
25년 건조된 단풍나무 뒤판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스푸르스가 너무 오래되어 변색이 진행되서, 시더 색깔이 납니다만,
오히려 올드 악기의 위엄을 자연스레 나타내주니 좋습니다
탭톤은 거의 프라이팬을 쳤을때와 같은 강한 울림이 오래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제작에 들어갑니다

 

줄감개는 제가 개조를 해서 직접 제작하였습니다. 흰머리가 늘었지요 ㅎㅎ
여기에 흑단으로 제작되는 어시스터가 6개의 축을 잡아주게 됩니다

헤드 플레이트는 쵸코렛 색상의 wenge 를 사용했습니다

현대기타와의 크기 비교입니다, 땅콩 모양의 작은 몸통에게 큰 헤드를 가지고 있지만,
음량이 작은 것은 아닙니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좁지만, 소리는 배음이 많은 몽롱한 듯한 소리라
낭만적인 곡을 연주할때는 홀딱 넘어갈 매력을 가진 음색입니다
저도 하나 가져보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ㅎㅎ

제작이 끝난 후, 마토스씨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24 프렛까지 해달라고 합니다.
L.Legnani 의 36카프리스를 연주하는데 꼭 필요한데, 이곡을 포기 할수 없다고,,, ㅠㅠ
이제서야 스타우퍼 모델을 고집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모델들은
그렇게 높은 음역까지 없거든요,,, 레냐니 때문이었습니다. 

마토스씨가 기타를 받고 보내준 사진입니다. 예술가라 그런지 멋있게 잘 찍은것 같아요

Sandro Volta 씨가 마토스씨의 로맨틱 기타를 시연하고 있습니다.
Volta씨는 이태리 고악기 (기타) 부분 최고 권위있는 연주자라고 합니다

왼쪽에 서 계신분은 Mauro Bonelli 씨이고, 이태리 두번째 스페셜리스트라고 하네요
이 기타를 보러 이태리 두 고악기 연주 거장이 모인것 입니다.
두분 모두 마음에 들어 한다고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정말 보람 있는 일이지요

볼타씨의 연주회 모습입니다. 그의 악기는 1778년 제작된 과다니니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