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귀국이다. 내가 이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모든것이 새롭다. 낯설다. 나를 보는 이의 눈빛도 이방인을 대하는 눈빛임을 나는 이내 느낀다. 당연하다. 나는 우선 한국말을 못한다. 내 여동생은 잘 할텐데....
나는 동생이름도 모른다. 동생도 내 이름을 모를 것이다. 내가 아는 동생의 모습은 참담하게도 뒷모습하나다. 그것도 지금의 모습이 아닌 20년전의 뒷모습... 미국으로 입양가기전에 보육원에서 모든 소지품을 회수했다. 나는 죽을 용기를 내어 사진한장을 숨기는데 성공했다. 빛바랜 내 여동생의 사진한장!!
나는 동생을 찾기 위해 한국에 왔다. 20년만의 귀국이다.
Comment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