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2시30분에 괴산공방을 출발한 컴백투홈 여정은 꾀나 길었지만 애인을 싣고 간다는 맘에 흥분되는 순간이었죠, 정말 혼자 운전할 때보다 두세배는 조심스럽게 운전했다는....ㅋ
애기를 빨리 봐야 한다는 생각에 15일 오후 세시 정도에 도착한 괴산공방의 입구는 지난 수차례의 방문에 비해 정말 흥분되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모님이 주시는 비타오백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 수줍은 듯이 걸려 있던 저의 새 애기는 저를 보자 생각보다는 반갑게 맞이해줬습니다.
멋진 자태와 함께, 정확한 음정, 명료하고 이쁜 음색, 지속성, 완벽한 발랜스는 정말 가히 환상적이었고, 스프러스의 갓 태어난 것 치고는 알마 마스터 더블탑이 너무나도 멋져부렀습니다.
지금도 하루 연차내고 아침부터 요넘을 만지작 만지작, 지금 새 곡도 연습해보고 있답니다. (밤새 기타소리땜에 잘 못잤다는 마눌의 질투어린 투정을 들어가며.....)
참, 그날 처음 만난 진규님. 호현님, 연수님, 덕진님, 그 외 두분 (이름 생각 안난다...) 정말 반가웠구요, 밤새 함께한 기타 얘기들, 저에겐 정말 값진 시간들이었습니다.
게다가 밤길 먼길을 김선생님 기타를 보시러 오셨던 이성우 선생님을 만나뵙게 되서 참 좋았고요, 특히 그 옛날 독일 통독 역사적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은 쉽게 듣지 못해보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선생님, (공석에서는 선생님이 맞지요 흐흐)
정말 존경합니다.
선생님은 저의 거의 일년 반 동안의 의미없는 외제악기에 대한 동경과 방황을 끝맺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너무나도 과분한 악기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악기가 앞으로도 저에게 과분한 악기가 되지 않게 되도록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예쁘고 착한 여인을 보면 맘이 싱숭생숭해 지듯이, 울 집에 갖다 놓은 이 애기를 보면 정말 똑같은 느낌을 받는답니다.
저의 영혼에 충만함을 느끼게 해주시기에, 마음 깊히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용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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