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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박살 나버린 내 기타...............2008-03-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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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를 옮기다가 제 실수로 기타를 완!전! 박살 내버렸습니다........크흐흐흑......
김샘~ 놀래진 마세요... 라폴리아는 아니니까요.......
그냥 라폴리아의 액땜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라폴리아는 아니고 몇년 전에 구입했던 피어리나 150호짜리인데,
깜빡 소파 옆 기타스탠드에 걸어 놨었는데 무슨 조화인지 하필 이걸 잊어버리고
소파를 밀고 장식장을 옮기고 하다가 장식장이 소파에 걸려서 넘어지는데
그 밑으로 기타가 들어갔습니다..............

눈이 뒤집혀졌다가 얼른 정신을 차리고 급 수습하면서 장식장을 들어보니
그 밑에는 납작하게 뽀개져 버린 기타 (완전 철판 위의 호떡이더군요)......
남아있는 것은 납작하게 구워진 나무 조각들과 여섯줄에 매달려있는 네크........

상황을 얼른 정리하고 나서 차근차근 기타를 해부했습니다.......
덕분에 비싼 댓가를 치루면서 기타의 구조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냥 이걸 버리면 않되겠구나 싶어서
니퍼, 뺀치, 실톱, 드라이버 등을 가지고
예쁜 모양으로 조금씩 중요한 부위 마다 잘라내서 모아 놓았습니다.
정말 가슴이 미어지더군요........ㅠㅠㅠ

김샘도 아시다시피 두 대의 기타에 줄감개를 길버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다행이 줄감개는 이상이 없더군요.
줄감개를 조심스레 분해해서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암튼................
다 잃고 난 뒤에 후회하면 뭐하겠습니까만
특히나 몇 년 전 제가 처음으로 제가 직접 사양을 주문해서 장만했던 수제품기타였고,
제 큰녀석이 처음 기타에 입문하고 레슨을 2년씩 받았던 기타여서,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회원님들도 정말 기타 관리에 조심하세요......
저 처럼 나중에 가슴을 치며 후회하지 마시구요........
요즘 제가 회사일때문에 무척 바쁘고,
왠지 요즘 많이 다운되는 느낌이네요.........
그 동안 자주 왔다갔다 하지 못했네요........

환절기에 몸 조심하시구요,

그리고 저는 작년에 좋은 실적을 거둔 우수 직원들을 데리고
담 주(화-토)에 홍콩, 마카오, 심천으로 해서 5일 정도 포상휴가를 떠납니다.
그리고, 그 담 주에 미국의 신협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DC랑 필라델피아랑 신협본사와 한국계 금융기관 협의가 있어서
며칠 방문하게 되네요.

요즘 그 일로 요구자료랑 인터뷰자료도 만들고 팩스 주고 받느라
정신이 좀 오락가락합니다요
사진 많이 찍어와서 올려드릴께요.........
기타샵이 있으면 샵에 가서 좋은 기타 구경 많이 하고 오겠습니다.
몸 건강하세요~~

(배암꼴랑쥐)

아~ 그런데 대문 앞에 걸린 사진 속의 츠자는 누구랍니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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