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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공방을 다녀와서,,,2005-08-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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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후기를 바로 올린다는게..
낮잠잔다고 늦었습니다^^

평소에 궁금한 점도 많고 공방을 꼭 구경하고 싶어
잠 시 있는 휴가기간에 다녀오리라 맘먹었는데
휴가가 다가오기 며칠 전 글에  "선생님 외국에..."
이런 못가는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제 휴가에 맞춰
돌아오셨더군요^^;

공방에 도착하니 선생님과 사모님 그리고 놀러온 학생 두분이
지난 밤 재미있게 한잔 하신 후 체력충전 중이셨다는....
그걸 방해해서 좀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혹시 함께 제작하시는 분이 있을까 했었는데 선생님 혼자더군요.

전 알마기타 제작 동영상 보면서 선생님이 한없이 차분하신 분이라
생각했는데 차분해 보이면서도 천진난만함이 넘쳐 흐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끊임없이 연주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순수한 마음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요..
알마기타 탄생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클래식기타 연주를 하지못하는 제 자신이 어찌나 부끄럽던지..

내가 너무도 보고싶었던 공방과 제작하시는 모습..
내가 찾아간 날은 작업은 하시지 않아 직접 제작하시는 모습을 보진 못했습니다.
제작 모습을 보았다 하더라도 기타 제작의 일부 과정밖에 못보았을 터이지만요.
공방에 들어가 구경을 했는데 .. 엄청난 장비, 도구들이 많을것이라는
나의 예상을 깨고 작업 도구들은 종류가 단순하고 숫자도 많이 없어보였습니다.
작업하고 계시는 기타의 수도 작아보였고요
바깥에 일부 장비들이 더 있다고 하셨지만 보면서 들은 생각은
정말로 소량제작에 정말 선생님 손으로 다 하시는구나..였습니다.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면서 사모님께서 말씀해주시더군요
전 과정을 혼자의 힘으로 제작하시는분은 우리나라에
선생님 한분이라고..
마스터급 기타를 연주기량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주지 않으신다는
이유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함께 식사하고 와서도 계속 연주를 즐기시는 선생님..
기타를 잘 만들기 위해선 음악에 광 팬이 되고 연주기량이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평소 말슴을 몸으로 실천하고 계시더군요.

기타제작을 하는게, 그리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설명해주시면서, 정말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하지말고 꼭 취미로 하라는 당부를 계속 하시는 모습 보면서
여태 수많은 시련을 겪고 많은걸 버리시면서 까지
꿈을 잃지않고 이 일을 계속 해오셨을걸 생각하니 존경스럽다는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선생님같은 분들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힘들게 일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선생님 개인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았아 버려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기회가 되면 다시 구경오고 싶어집니다.
힘들고 바쁘신 와중에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많은걸 보여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이제 클래식 기타 함부로 만지기 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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