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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글 몇 줄 올립니다.2008-01-04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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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남식입니다.

김선생님, 사모님, 박교수님, 오늘 감사했습니다.
박교수님 인간적인 모습에, 낯 선 사람을 만나는 기회에 흔치 않은 일이지만
기분이 좋았습니다. 꼭 김선생님과 함께 술 한잔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선생님께는 정말 오랫만에 핏대 올려가며 제 주장을 하게 해 주신데 감사드립니다.
돌아와 생각하니 기타에 대해 말하자면 동네 골목에서 노는 아이 정도인 제가
뭔가 생각이 있는 것처럼 떠드는 것이 당황스럽기도 하셨을 것이고, 우습기도
하셨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물리학에 대해 어줍잖은 친구가
제게 그렇게 했다면 편협한 저는 선생님처럼 관대하지는 못했을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기타가 추구하는 소리에 대해서는 아직도 선생님과 토론을
더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 아무래도 오늘 제가 몇 분을
만나게 된 것은 불가에서 이야기하는 '인연'이라는 말로 밖에는 설명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김선생님의 말씀을 제가 다 놓친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하니,
제가 가지고 있던 몇 가지 생각들은 글을 쓰고 있는 현재에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진솔한 모습과 열정을 느끼고 근 10여년간 제껴 놓았던 제 연구도 좀 관심을
가질까 하는 생각도 들게되는 것을 보니 오늘 선생님은 좀 피곤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제게는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소주한잔 할래 했더니 모두 도망가고 연구실에 대학원생들 데리고 한잔할까
했더니 다른 연구실은 불이 다 켜 있는데 우리 애들만 없어 집에서 혼자 소주 한잔하고
그 흥에 글 몇 줄 썼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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