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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연주 감상문 - 전율스러운 대성당!2003-09-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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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린 가슴을 쥐어뜯으며 술잔을 기울인다.
창 밖에는 굵은 비가 중저음을 흩뿌리며 나리고 있다.
사랑이 이리도 쓰라린가. 아픔을 달래고 있었다.
흘러나오는 대성당의 선율이 빗소리 사이를 교묘히도
비켜나와 내 귓가를 온전히 휘감는다.

1악장 - 번뇌 그리고 절제

휴~~~ 깊은 한덩이 숨을 배어내고 서서히 숨을 들이킨다.
바람에 흔들리는 호수의 파랑처럼 잔잔히 조용하지만 작지 않은
몸짓으로 가슴은 아려온다.
소리없는 감정의 일렁임들이 사방천지에서 나에게 집중되어 흐른다.
버겁다... 숨이 가쁘다...가슴이 뛴다.

2악장 - 정적

피할수 없다.
작은 기쁨, 많은 아픔... 그것이 내 일상이라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서 있을수만은 없다. 어디로든 흘러가리라. 내의지든 아니든...
내 갈 곳은 어디인가... 혼돈...!

3악장 - 격렬

치열하게 너무도 치열하게 내 감정은 나의 정신을 뒤흔든다.
내 사랑, 내 고독, 내 인생... 짙은 안개를 헤쳐내어 보려는
격렬한 내 몸짓...
그러나 이곳을 헤쳐내어도 저곳으로 달려가봐도
역시 짙은 안개와 어지러움...
삶이 그러한가.
지쳐간다. 다리에 힘이 풀린다.
풀썩 쓰러지고 만다.
아릿하게 전해지는 아픔...통증...
넘어져 더 이상 낮아질 수 없는 시선으로 저 먼곳을 본다.
무언가 희미하게 보이는 것 같다.
이상하게도 야릇한 미소가 떠오른다.
어슴프레 黎明이 느껴진다.
착란인가... 정신이 편안해진다...
조금씩 조금씩...천천히....!

언제 들어도 대성당의 선율은 전율 그 자체인것 같습니다.
연주해주신 정성민님 정말 감사합니다.
연주를 들으니 예전의 촉촉한 추억이 생각나서 주절거려봅니다.

김희홍 선생님 정말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역시 고향같은 알마홈... 훈훈함이 느껴집니다.
새로 들어간 회사와 "인라인"에 미쳐서 자주 못들렸네요...-_-;;;
그래두 언제나 처럼 환영해 주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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