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선생님을 모시고 나가서 저녁식사를 하려고 준비해 두었는데 갑작스레 급히 저를 찾는 전화가 빗발치는 바람에 (일거리가....) 변변한 대접도 못해 드리고 떠나 보내서 너무도 마음에 걸립니다. 정말 죄송하구요. 다음엔 꼭 시간 여유를 갖고 식사 한번 모시겠습니다. 어디든 지원 요청을 하고 싶은 생각 굴뚝이지만 어찌해야 하는지 몰라서 말씀도 잘 못드리고 그저 아이들 행사 어떻게 준비하나 걱정으로 밤만 지새고 있답니다. 자꾸만 요즘 들어 아무래도 내가 기타 가르칠 자격이 안되는구나 하는 자괴감도 듭니다. 아이들을 잘 지도해야 좋은 선생인데, 너무 못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뭘 도와달라고 부탁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보내고 일거리 해결하느라 돌아다니다가 이제야 퇴근하고 글 올립니다.
다음 주 쯤에 제가 연락 드리고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10일에는 충주기타합주단 정기연주회에 출연 초빙되어 3학년 4명 데리고 갑니다. 이번 팜플렛에는 후원으로 선생님 공방을 넣었으면 하는데 허락하실지.... 실제로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저의 지도방향이 전면 바뀌어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정말 많은 것을 그동안 모르고 지도했다는 후회도 막심하구요..... 모든 것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이 파란을 겪으면 좀더 원숙해 질 수 있을지.....
두서없이 넋두리를 늘어놓았습니다. 하여간 오늘 일은 정말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꼭 한번 사죄할 날이 오길 손꼽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게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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