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엽일란도 - 입도 하나 대공도 하나 그렇게 그려진 난 그림 한점 거기엔 난의 수려함과 여백 그리고 작은 낙관만이 존재합니다. 동양화든 서양화든 그리고 사진이든 우리는 여백의 미를 상당히 중요시 합니다. 어쩌면 그런말이 있고 머리속에 고정관념, 습관화되어 당연히 여백이 있어야하는 것처럼 생각되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그리고자 혹은 촬영하고자 하는 사물의 주변으로 나타나는 공간, 별 의미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물 즉 주인공을 한층 빛내기도 하는 것 - 그것이 여백입니다. 또 다른 예로 문서작성에서도 적절한 여백이 없으면 문서가 오히려 답답해 보이는 현상 ..... 뭐 그런거.....
우리네 인상사도 매한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나를 중심으로 수없이 많은 가치있는 여백이 있습니다. 그 여백이 없이는 상상할 수도 없는 삶이 될것이구요. 나를 빛나게 하는 그 무엇들 ...
반드시 채워져야 하지도 않으면서 채워져 있어야 맛이나는 것, 그리고 채워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채워져 있는 듯한 그런 그림 한점 - 아직 단 한번도 보지 못했고 소설 속의 존재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존재할 것 같은, 어쩌면 대부분의 동양화, 서양화, 그리고 전시회에 눈부시게 빛나는 작품사진들 또한 이미 그렇게 그려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작품은 작가의 사상과 삶 철학 등등을 나타낸다는 말이 인생의 여백과 작품의 여백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두서가 없고 횡설수설하는 것 같아 이 낙서 올릴까 말까 하다가 올립니다. 아 그리고 낙서의 취지는 대문사진이 좀 답답해 보여서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 여백이 있으면 더욱더 알마가 빛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홈페이지에서 매일 같이 김선생님의 근황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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