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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희홍님 공방 답사기~~~~ ^^2003-06-27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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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나는 almaguitar 제작자이신 김희홍님과 MSN을 통해 대화할 수 있었다.

홍님께서는 밤늦은 시각(새벽 2시)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는 질문에 하나하나 성심 성의 것

답변해 주셨다. 얘기인 즉슨 기타의 상 하현주를 교체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었는데 이 몸이 아직도 학업에 열중하는 중이라 ($)이 없으니 상하현주 세팅에 들어가는 수십만원의

돈을 감당할 수 없어 재료만 사서 어설픈 작업을 해보겠다 여쭙자 홍님께서는 그러지 말고 !!에 해줄테니

그냥 놀러오라시는게 아닌가~  (!!는 말할 수 없다 이 말 듣고 너도나도 찾아가 때 쓸까 봐서다)

앞에 있으면 삼세판 절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감사하다는 말 이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드디어 당일날 12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10시반 즈음하여 집을 나서서 경부고속도로를 탔다..

가는 길을 얘기하자면 경부선 타고가다 신갈IC에서 영동선(강릉방면)으로 갈아타고 호법JC에서 다시

서울방면 중부선을 타다가 서이천IC로 나오면 된다. 가는길이 딥다 복잡한거 같지만 ..아니다  길치인

나도갔다. 뭐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쉽게 갈 수 있는곳이고.. 돈이 넘쳐나는 사람은 택시를 타도 되겠다.

내가 도착한 그곳은 그야말로 기타공방이었다. 자연에 휩싸여 저절로 기타가 만들어질 것 같은 분위기..

그 안의 공방은 정말 아담하고 그림같은 곳이었다.

잘 이해가 안되는 사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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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홍님과 사모님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리고 점심까지 사주셨다. ㅠ.ㅠ 눈물나게 고맙...

식사후 나는 상 하현주 작업의 전 과정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었고 공방 구경도 자유로이 했다.

결국 나의 라미레즈는 다시 태어나고야 만 것이었다.

햐~~~~~

근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내가 한껏 좋아진 기타에 만족하고 있을무렵 Almaguitar 사이트에서 기타 동영상으로 한껏 주가를 올리고 계시는

일영님이 들어오셨다. 어께에 기타를 걸쳐메고 ....

나는 내 좋아진 기타를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이거 한 번 쳐보시겠어요?" 했다.

일영님은 기타가 좋다고 하신다. 기분 좋았다.

그러시더니 일영님께서 자기 기타를 꺼내셔서 나한테 주신다. 안에는 Almaguitar라고 써있다.

무심결에 나는 띵까 띵까 해보았다.

헉.... 이럴 수가.... 정말 고급스러운 소리가 마구 나오는게 아닌가...  비록 여지껏 좋은 기타는

몇대 못만져 봤지만 치는 순간 느꼈다. 장난이 아니었다. 뭐라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힘들다.

한번 쳐보면 안다.

그 소리에 한 껏 도취되어 있을 무렵 희홍님께서는 벽에 걸려있는 기타를 하나씩 꺼내어 주셨다.

만져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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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위 그림과 같은 기타들을 모두 만져보았다 이 외에도 두 개가 더 있지만 사진이 없어 이것만 올린다.

내가 오늘 만져본 almaguitar 7대는 모두 소리가 달랐다.

제작법이 다르다고 홍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뭐 내가 자세히 알 리도 없고 소리에 대해서만 얘기한다면...

음.... 뭐랄까.... ㅡ.ㅡ;;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달콤한 맛을 말로 표현해보라면 어떡하겠는가? 직접 맛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모른다.

그러나 전부다 정말이지 훌륭한 기타라는 것은  장담할 수 있다. 나같은 하수도 그런 소리를 냈는데

고수가 치면 장난 아닐 것이다.

그곳에서 6시가 거의 다되어 떠나기 전까지 나는 그 기타들의 음색에 와~ 하는 감탄사를 몇 번이나 토했는지....

그러다 문득 나의 명기 라미레즈가 계속 초라해지는 것을 느끼며 신속히 자리를 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내 기타가 최고야~~ 이런 세뇌를 하면서 집에 돌아왔지만 아직도 후유증 남아있다.

아~~~ 괴롭다~~

 

p.s : 희홍님~ 오늘...아니 어제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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