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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역쉬 김선생님이 추천해 주실만 한 이유가 있네요....ㅠㅠ2007-04-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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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누구라고 밝히지 않겠습니다.... ^^
이유는 금방 아시게 될테니까요................ㅠㅠ
김선생님 그 동안 잘 지내셨지요?

새로나온 김선생님의 ****기타를 잡고 정말 기뻤습니다........
특히나 처음 달려나온 Savarez Cristal Corum 500 CRJ는 정말 따스하고도 부드러웠습니다.

제 기타의 특성상, 악기 자체의 소리를 즐기기 위해서는
줄이 만들어 내는 인위적인 소리를 줄여야 한다는 김샘의 말씀에
Savarez Cristal Corum에 정말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특히 나일론 줄의 부드럽고 화장기 없는 순수한 음색을 강조하셨지요......

그런데, 대략 1주일전 즈음...................
또 장난기(아니 실험정신이라고 해 두죠....ㅋㅋ)가 발동했습니다.
갈리티타늄, 크노블로흐를 놔두고 걸어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갈리 티타늄 하이텐션을 걸었습니다.
첫날..................
정말 소리가 곱고 맑았으며 윤기가 흘렀습니다.
이거 나이론이 아닌 티타늄줄도 먹어 주는구나 생각하였습니다.

다음날.......... 퇴근 후 연주해 보았습니다.
어제와는 상당히 다른 음색이었습니다.
건조한 듯 하며, 특히 날카로운 반응에 놀랐습니다.
기타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럴수가!!!!!
아마도 습도조절이 잘 않되었나 보구나 하고 습도조절에 더욱 신경쓰기로 했습니다.

그 다음날....................
사무실에 일이 있어서 기타를 가지고 오게 되었습니다.
넓게 한층이 통째로 뻥 뚤린 강당에서(제법 공명도 좋은 장소였습니다만) 연주해 보았습니다.

이건 아예 어제와 비교도 않될 정도로 급격히 건조해지고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손톱도 다시 다듬어보고 마음과 자세도 다시 가다듬으면서 연주해 보았습니다만,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그전에 사용하던 스프러스와 로즈우드의 커스텀급 기타에서는
크노블로흐나 갈리티타늄이 잘 맞더니만 왜 이런가 생각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걸어본지 3일된 기타줄을 미련없이 끊어 버렸습니다...........
무식한 짓이지만 미련없이 끊었습니다........

돈이 남아 돌아서 끊은 것은 절대 아니구요.............^^
좋은 경험을 한 만큼, 마음을 다잡는다는 의미에서 일종의 통과의례같은 심정으로........


<그래서....... 이제서야 김선생님께 실토합니다.......^^.......>

제게는 크노나 갈리 모두 정말 좋은 줄이었고,
정말 연주하고 싶은 맛이 나는 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김선생님께서 제 **** 기타의 특성상 악기 자체의 소리를 즐기기 위해서는
줄이 만들어 내는 소리를 줄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제 마음에 드는 줄을 찾기 위해 이줄 저줄 다 사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군요..........ㅠㅠ
제 ****에게는 그 특성상 카본이나 티타늄보다는 역쉬 가장 순수한
정통 나일론이 제일 제격임을 알았습니다............

기타는 물론이고 기타줄도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기타줄의 화장빨보다 기타의 특성을 더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것에는
정통 나일론줄(설령 벌크선이라 할 지라도)이 더 잘 맞는다는 것을 정말 실감하고 있네요.

이제 당분간은 이줄 저줄 고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크노와 갈리는 모두 제 큰녀석에게 양도했습니다.
지금 큰녀석이 사용하는 기타에게는 역쉬 이 두가지 줄이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제 기타인 ****에게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Savarez Cristal Corum이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만원 날렸지만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기타의 제작 컨셉에 따라 줄이 적응하고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경험해 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시 한 번 김샘의 라폴리아에 감탄하며 즐연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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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님 말씀을 대충듯고 기타줄 함부로 이것 저것 바꿔달아 보고......
혼자 벙~~ 쪄서 쪽팔림에 실명을 밝히지 못하는 사람이...........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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