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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비가 오네요.2008-06-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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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아주 운치있는 날, 마침 당직이네요.

저녁을 맞이하려고 빛이 차츰차츰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 눈 앞에는 경주 남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직원들이 퇴근하면서 주변 또한 고요하여 여기가 1000년 전 신라인지 2008년 현재인지 분간이 어렵습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정성스레 기타를 만드시느라 혹여 비가 오는지도 모르실 수 있겠습니다.
이런 날씨를 선생님도 좋아하실런지...습도 때문에 오히려 골머리 아파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이렇게 운치있는 날 누군가에게 메일이나 편지를 써 본지도 아주 오랜만인 것 같은데, 문득 선생님께 펜을 들고 있다는게 순간 재미있습니다. 전화 한 통과 인터넷을 통해서만 선생님을 접한 것이 다인데,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인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일까요? 하여튼 상황이 조금 그렇습니다. 혹여 오해는 하지 마셔요!

너무 운치있는 날이어서 주변 지인들에게 분위기를 전하려니 대부분 어린 자녀들을 둔 분들이 많아 분위기를 느끼는건 뒷전일 것 같고 선생님이 계신 곳은 비슷한 분위기일 듯하여 이곳 분위기도 알려드리고 선생님도 바람한 번 쐬시면서 작업하시라고 몇 글자 적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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