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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중국기행<3> 그녀의 연주를 듣고서~ 2004-06-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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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레슨이 끝나면서, 공식적인 수업은 끝이났다.
모두 기타를 넣고 앉으라고 하더니,
대뜸,
왕야멍과 수멍을 데려 오라고 한다.
(천쯔 선생은 리지에가 한국에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해를 못하셨다,
  왜냐하면 왕야멍에 이어 수멍이 더 잘하기 때문이다.)

옆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는지, 둘이 기타를 들고 들어온다.
왕야멍은 시더,수멍은 스푸르스, 둘다 Mario Gropp(독일,Armin의 아들 작품)
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이중주로 연주를 시킨다.(왕야멍과 수멍은 완벽한 이중주 파트너다.)
Scarlatti,Gnatalli,Piazzolla 등이  30 여분간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감격!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연주였다. 그 자체가 음반이었으니까,,,,,
음색,표현,다이나믹,이중주에서의 호흡,음량, 등등,,,,
치밀하게 계산되고 훈련된 연주머쉰이다.

그러나 연주자체는 대단히 자유롭다.
그래서 듣는이를 편안하게 음악으로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다.

그 복잡하고 빠른 패시지에서도, 어떤 머뭇거림이나, 부조화, 미스터치등을
전혀 발견할수가 없다. 30여분 내내,,,,

연주가 끝났다.
박수를 칠 분위기도 안되었다. 다만,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가지고온 기타를 보자고 하신다.

여러 학생들이 보고있는 자리이고, 엄청난 연주가 끝나자 마자,
내 악기를 꺼내서 연주하는것은,
금방 비교가 되고, 잘못하면 나라망신인데,,,,
나는 나를,,,그리고,, 내 애기들을  믿기로 했다.

천쯔선생이 기타를 받아들고 불빛에 비추어가며 찬찬히 살핀다.
한손으로 안경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음,,,,,,그러더니.

왕과,수 에게 연주를 시킨다.
첫곡은 바흐의 샤콘느,,,

첫화음이 울려나오자 학생들의 웅성거림이 들린다.
그런 분위기,,,,알만한 사람은 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여기서도 통하는구나!

앞에서 듣다가,맨 뒤로가서 듣다가, 그로프 기타와도 비교연주를 시키고,
연주자도 바꾸고,곡도 바꾸어가며,,,,,20여분이 흘럿다.
그리고는 왕야멍과 수멍과도 연주 느낌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나서 학생들을 모두 내보내고
천쯔선생과 왕야멍,수멍,중등부 교수 리자중, 그리고 천촨인가?
그리고 나와 중국어 통역을 해주신분만 남앗다.

"기타가 대단히 정성스럽게 잘 만들어진 훌륭한 작품이다" 라고 칭찬 하시고는

뭐든지 물어보라며 자리를 마련해 주신다.
왕야멍은 큰키에 날씬하고 백옥같이 고왔다.
방긋방긋 잘웃는데 성격도 좋아 보인다.
눈은 크고 총기가 넘친다.
(왕야멍은 곡을 습득하는 능력이 다른 연주자에비해 1/4정도라고 한다)

수멍은 수더분하고 표정을 잘 잃을수가 없다.
연주 스타일에서 매우 남성적인 힘과 다이내믹을 표출 하는것으로 보아서,
지레 짐작만 할뿐이다. (기타리스트 장상원님과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다^^)

나는 일단 가져간 작은 선물을 모두에게 전달해 주었다.
이 선물이 들어있는 쇼핑백에는,

알마가족들의 홈페이지 연주동영상과 사진,자료등도 포함되어 있다.
홍삼차와 홈피주소가 새겨진 기타닦는 천과, 제 기타로 녹음된 이성준님 음반,
그리고 개별적으로 주는 작은 선물도 같이 넣었다.

리지에 것도 준비해 갔는데, 지에는 상해에 있는 바람에 직접전달은 못하고,
천쯔선생께 대신 전달했다.

그들과의 짧은 대화가 끝나고,
공식적인 인터뷰를 요청했더니, 어느 호텔이냐고 물으신다.
그리로 가서 이야기 하지고 하신다.

천쯔선생은 워낙 바쁜 스케줄로 인해 쓸데없는 사람을 안 만날뿐 아니라.
만나도 30분이상 대화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직접 그의 차를 운전해서 1시간 걸리는 호텔까지 같이 가서 이야기 하자는것이다.
대우가 싹 바뀌었음을 알수 있었다.
감동^^**
왕야멍과 수멍,그 외의 사람들과 간단한 인사로 다시 만남을 약속하고,
상아색 그의차에 올라탓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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