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질문을 올리는 김에 ... 어찌보면 제작자 선생님들에게 참으로 민감한 문제일 수 있는 부분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희홍 선생님도 그렇고, 다른 많은 국내 제작자분들도 그렇고 ... 럭 카피, 길버트 카피, 부쉐 카피 등등등 여러 종류의 카피 기타를 제작하고 계십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 가령 길버트 카피는 카피 기타라기 보다 ... 길버트 설계의 기타라는 의미겠지만요. 또, 어느 설계를 따랐냐에 따라 악기의 소리/성격이 달라진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카피 기타는 대개 자신만의 설계를 완성하지 못했을 때 공부 차원에서 만드는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국제적인 명공일수록 카피 기타는 안 만들고 자신만의 악기를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희홍 선생님께서는 카피 기타와 더불어 선생님만의 설계에 따라 만드는 기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카피 기타에 대한 선생님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반면 대를 이어 악기를 제작하는 국내 어느 제작자 선생님께서는 ... 자신의 설계에 따른 악기만 만드시고 ... 그곳 게시판에서 카피 기타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거절하시는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제 솔직한 생각으로는 그 선생님이나 김희홍 선생님이나 모두 훌륭한 장인이신데 ... 한편으로는 자신의 설계 악기만을 고집하시는 그 선생님의 강한 자신감이 좋아 보이다가도 ... 또 한편으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연구하시는 김희홍 선생님이 더 좋아 보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선생님의 소신과 철학을 들려 주시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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