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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연주회 잘 보았습니다.2005-05-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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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후기 적기에는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간단한 느낌만 적을께요.

7잇단음표 같은거.. 정확한 템포 지키기가 매우 어렵죠,
더구나 2중주에서 저음고음 파트 모두 같이 진행하는 7-9잇단음표 급속조
스케일이라면 어지간한 호흡 가지고는 지리멸렬을 피하기 어렵습니다만,

아..이 두 선녀들은 완벽한 3도,6도진행처럼 들리도록 기가막힌 호흡을
보여주었어요.
좀 으스스...하더군요.

사회주의 국가 출신의 곡예단이나 체육선수들 어린 학생들이 보여주는
초절기교를 보면, 감탄에 앞소 저는 일종의 공포감을 느껴서...

완벽히 계산된 퍼포먼스에 의한 꿈같은 아름다움...
넋을 잃고 보다보면 어느덧 뒤통수를 때리는 초절기교...

21세기 클래식기타의 최첨단 트렌드를 온 몸으로 느끼고 왔습니다.

아직도 몽롱~ 하다는...

그리고, 알마기타와 마리오 그롭..
각자의 장기가 분명하고 자기 영역이 있는 악기라는것이 느껴지더군요.

알마기타 좋은거야 다 아시니까 제가 따로 감탄(?)하지 않아도 되겠고요..^^;;
무엇보다 감격스러웠던것은,

저는 음반을 통한 왕야멍의 음색을 알고 있습니다.
로시니아나 2번에서 첫 화음의 소음 뒤에 따라오는 가녀린 흔들림..
이런게 그녀의 체취(?)인데,
그 체취가 알마기타에서는 나오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뻤지요 ^0^
마리오 그롭은 좀 무뚝뚝(?)해 보였구요.

한가지..
저는 앞에서 세번째줄에서 보았기에 알마의 소리가 더 없는 만족감을 주었는데,
뒤쪽에서 보시던 어떤분이 인터미션후 앞쪽으로 와서 들으시더니
'다르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뒤에선 소리가 약간 뻗지 않는듯 하더라고...저는 확인은 못 해 봤습니다만.
김희홍 선생님은 입에발린 칭찬보다 이런 지적을 더 좋아하시는거 알기에..^^;;
결례를 무릅쓰고 전해 드립니다~

그리고 마리오 그롭은 시더탑과스프러스탑 2종류였던것 같은데
왜 줄을 낡은것을 끼우고 나왔을까요? -_-a
음색의 윤기에서 알마에 너무 밀리는 듯 해서..

어쨋든 수고하셨습니다.(쉽게말해 욕 보셨습니다..^^::)
좋은 공부가 되었고,
감사드립니다.

리지에의 내한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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